'봉준호 장르' 20주년, 그가 했던 인터뷰들을 모아봤다
파리에서 지금 그의 전시회가 열리는 중이다.
『무슬림 쇼』는 서양 국가에 사는 무슬림들의 일상을 그린 만화 즉, 이슬람교 국가가 아닌 곳에서 살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여기서 주목할 또 하나의 지점은 프랑스 내 무슬림이 프랑스 전체 인구의 10%나 되지만, 긴 프랑스 만화사를 통틀어 무슬림의 생활을 다룬 프랑스 만화는 없었고, 이 작품이 최초라는 점이다. 작가는 『무슬림 쇼』를 자국 내 존재하는, 언론을 통해 비친, 그리고 대중들에게 인식된 이슬람교와 무슬림에 대한 오해 때문에 시작했다고 했다. 특별히 이슬람 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은 아니며 그저 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일상을 만나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블로그에서는 한 성적 편집광 남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로 그야말로 '일상툰'이 공개 되었는데, 작가는 인터넷의 익명성을 활용하여 '프랑씨코'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고, 그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냈다. 이런 형식의 블로그로 '프랑씨코'가 최초는 아니었지만, 독자들에게 블로그 속 만화 인물과 실제 인물, 즉 만화가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켜 도대체 진짜 작가가 누군지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문화적,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경우는 없었다.